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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퍼트 잘 안 될 땐 미야자토 퍼트 참고하죠"

송고시간2013-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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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연합뉴스DB>>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퍼트가 잘 안 될 때는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참고한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 16일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조직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야자토 아이의 퍼트를 좋아한다"며 "내가 리듬을 잃었을 때 가끔 미야자토의 퍼트 스트로크나 리듬을 참고하곤 한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는 당시 인터뷰 내용을 26일 언론에 공개했다.

'컴퓨터 퍼트'로 불릴 만큼 정확한 퍼트 실력을 자랑하는 박인비는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퍼트 수 28.52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소 퍼트의 비결을 묻는 말에 '특별한 것이 없다'고 답해온 박인비는 이 인터뷰에서는 미야자토 아이 외에 카리 웨브(호주)의 퍼트를 어릴 때부터 좋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 웨브의 퍼트 동작을 매우 좋아했다"며 "초등학생일 때였지만 웨브가 쓰던 퍼터와 똑같은 것으로 바꿀 정도였다"고 말했다.

8월1일부터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박인비는 올해 메이저 대회 4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해에 메이저 대회 4승을 거두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대회가 무척 기다려진다"며 "메이저 4연승에 대한 기회를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날씨가 변수겠지만 나는 공이 낮고 직선으로 날아가는 타입이라 바람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한국에서 여자 골프가 인기 스포츠기 때문에 많은 분이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골프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기란 쉬운 것이 아니지만 US오픈 때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함께 골프를 치거나 차를 한잔하고 싶은 유명인으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가수 싸이를 꼽기도 했다.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역사적인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평소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 목표에 가까이 다가온 것만 해도 의미가 있다"며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올해 지금까지 이뤄낸 결과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인비는 11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에 대한 추모의 뜻도 함께 밝혔다.

박인비는 "4년 전 대회에서 함께 경기를 했을 정도로 건강하셨고 좋은 분이셨다"며 "한국 여자골프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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