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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야구> 김태진·한주성·박세웅, 차세대 스타로 '활짝'

송고시간2013-09-0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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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8일 막을 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5위에 머물렀으나 장차 프로야구에서 눈여겨볼 차세대 스타를 배출했다.

부동의 톱타자로 활약한 '악바리' 김태진(신일고·NC 지명)과 마당쇠를 마다하지 않은 투수 한주성(덕수고·두산 1차 지명), 3승으로 최다승을 올린 우완 박세웅(경북고·KT 1차 지명)이 주인공이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 한국의 최우수선수로 세 명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김태진의 유니폼은 늘 흙으로 뒤덮여 가장 더러웠다.

그만큼 자주 뛰고 넘어지면서 온몸으로 투지를 보여줬다.

우투좌타인 그는 공격 첨병이면서 3루수, 좌익수, 유격수 세 포지션을 맡느라 대표 선수 20명 중 가장 바쁘게 움직였다.

김태진은 팀에서 가장 많은 안타(14개)를 치고 타율 0.400을 기록해 공격의 물꼬를 트는 노릇을 충실히 수행했다.

파울로 끈질기게 공을 커트해 투수를 괴롭히는 모습은 '날쌘돌이' 이용규(KIA)와 닮았다.

김태진은 "김선빈처럼 체구는 작지만 다부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한국의 에이스로 맹활약한 한주성은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실력을 선보였다.

5경기에서 22⅓이닝을 던진 그는 평균자책점 2.82를 남겼다.

최고구속은 시속 144㎞에 불과했으나 스트라이크 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정교한 컨트롤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의 예봉을 꺾었다.

잦은 등판에도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더 던질 수 있다고 파이팅을 외친 마운드의 대들보다.

콜롬비아와 두 차례나 만난 베네수엘라 등 남미팀을 상대로 3승을 올린 박세웅 역시 안정적인 제구로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근력을 키운다면 시속 140㎞대 초반인 구속도 중반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구로 힘 좋은 남미 타자들을 농락한 그는 프로에서 배영수(삼성)처럼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투수가 되고 싶어한다.

타율 0.333(33타수 11안타)을 친 임병욱(덕수고·넥센 1차 지명)은 팀에서 가장 많은 8타점을 올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6일 베네수엘라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뽐내며 고군분투했다.

임병욱은 한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 포지션별 올스타(1루수)로 뽑혔다.

강호 쿠바와의 일전에서 최고 시속 152㎞짜리 광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16개를 뽑아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왼팔 임지섭(제주고·LG 1차 지명)도 기대감을 안기는 투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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