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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나치" 여야 거친 설전…정기국회 파행계속(종합)

송고시간2013-09-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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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민주당, 종북세력 숙주 노력하지 않았나"민주당 "나치만행 사과한 獨총리, 朴대통령도 참고하길"

영상 기사 여야 신경전 '가열'…정기국회 공전
[앵커]
9월 정기국회의 파행 속에 여야의 신경전만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원내복귀를 촉구했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노숙투쟁을 강화하겠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놔둘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을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늘까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내일부터 자체적으로 상임위를 가동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의 뿌리가 독재정권에 있다는 어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는데요.
황우여 대표는 "정당정치에서 상대 당을 무시하면 비석을 세울지는 몰라도 함께 들어갈 문을 세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민주당이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2주째를 맞은 노숙투쟁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장외투쟁에 더욱 무게를 싣겠다는 것인데요.
김 대표는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와이셔츠 대신 티셔츠를 입고 나와 투쟁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이 자리에선 "민주당은 뿌리깊은 반민주 세력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적어도 추석 연휴까지는 끌고 가며 대여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이석기 의원 사건에 대해 "다른 진보진영의 책임도 없지 않다"라면서도 "새누리당의 제명안 처리 시도는 국정원 불법대선 개입 사건을 무마하려는 얄팍한 수"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여야의 첨예한 감정싸움 속에 협상 역시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9월 국회는 헛바퀴만 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뉴스Y 정호윤입니다.

여야 신경전 '가열'…정기국회 공전 [앵커] 9월 정기국회의 파행 속에 여야의 신경전만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원내복귀를 촉구했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노숙투쟁을 강화하겠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놔둘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을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늘까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내일부터 자체적으로 상임위를 가동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의 뿌리가 독재정권에 있다는 어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는데요. 황우여 대표는 "정당정치에서 상대 당을 무시하면 비석을 세울지는 몰라도 함께 들어갈 문을 세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민주당이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2주째를 맞은 노숙투쟁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장외투쟁에 더욱 무게를 싣겠다는 것인데요. 김 대표는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와이셔츠 대신 티셔츠를 입고 나와 투쟁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이 자리에선 "민주당은 뿌리깊은 반민주 세력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적어도 추석 연휴까지는 끌고 가며 대여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이석기 의원 사건에 대해 "다른 진보진영의 책임도 없지 않다"라면서도 "새누리당의 제명안 처리 시도는 국정원 불법대선 개입 사건을 무마하려는 얄팍한 수"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여야의 첨예한 감정싸움 속에 협상 역시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9월 국회는 헛바퀴만 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뉴스Y 정호윤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여야 대립이 격화하면서 정치권 전체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9일 일제히 공세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사실상 '종북세력 숙주'로 지칭했고, 민주당은 과거 '나치 만행'의 역사적 과오를 책임지고 사과한 독일 총리의 예를 들면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여야 모두 서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여과 없이 공격하면서 한동안 첨예한 대결 구도가 불가피해졌다.

모두발언하는 황우여 대표
모두발언하는 황우여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3.9.9
toadboy@yna.co.kr

이미 전날 새누리당이 의사일정 합의 실패 시 10일부터 정기국회를 단독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여야가 감정적으로 맞서면서 정기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을 의사일정 협의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여야 간 합의 실패 시를 대비해 단독 상임위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반면 민주당은 의사일정 합의를 보류하는 대신 일부 상임위원회의 선별 참여를 시사했다.

새누리당은 자극적 발언을 자제해온 황우여 대표까지 직접 나서서 민주당을 '종북세력 숙주'에 비유하면서 '역색깔론' 차단에 나섰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훼손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한 종북세력의 숙주노력을 하지 않았는지, 또 지금도 비호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몸부림을 용공 색깔이라며 험담하는 '역색깔론'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대여 압박·협박 수단 또는 대통령에 대한 협박 도구로 사용한다"며 "국민을 대신해 우선 상임위를 내일부터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두발언 하는 김한길 대표
모두발언 하는 김한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9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9.9
jjaeck9@yna.co.kr

민주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만행에 대해 사과한 점을 예로 들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거듭 사죄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메르켈 총리는 '나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과할 것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도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며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또 '이석기 사건'을 거치며 조성된 '자유민주주의 대 종북좌파 프레임'을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으로 재편하고자 노력했다. 김 대표는 "뿌리깊은 반(反)민주 세력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세에 몰린 통합진보당은 국정원 경기지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장외 선전전에 주력했고, 정의당은 이번 사건을 진보 진영 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로 규정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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