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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체조- 양학선,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2연패(종합2보)

송고시간2013-10-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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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이 도마 경기에서 착지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다.<<연합뉴스DB>>

양학선이 도마 경기에서 착지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다.<<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도마의 신' 양학선(21·한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양학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44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종목별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533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땄다.

2011년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도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학선은 이로써 1991년∼1992년 도마 종목을 2연패 한 유옥렬 이후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세계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유옥렬(도마 2개) 1999년 이주형(평행봉), 2007년 김대은(평행봉), 2011년 양학선(도마)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허리 통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양학선은 예선에서 '여2(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두 바퀴 반 비틀기)'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로 평균 15.299점을 받아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이날 1차 시기에서는 난도 6.4점짜리 고유 기술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으로 경쟁자들을 제압했다.

영상 기사 양학선, 세계선수권 도마 2연패 성공
양학선, 세계선수권 도마 2연패 성공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2연패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양학선은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44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533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1년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번 연속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한국이 도마 종목을 2연패 한 것은 1991, 1992년 대회 이후 21년만입니다.

착지가 약간 불안했으나 난도에서 이미 다른 선수들을 0.4점 이상 리드하면서 전체 점수에서 15.733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안전하게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난도 6.0점)'을 시도해 깔끔히 성공하며 15.333점을 받아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2위 스티븐 레전드레(미국·15.249점)와의 격차는 0.284점으로, 1천분의 1점 차이로 메달 차이가 갈리는 이 종목에서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 2'의 시연은 미뤄졌다. 공식 등재도 기술을 선보일 때까지 기다리게 됐다.

가장 강력한 맞수였던 북한의 리세광이 예선에서 탈락한 데다가 허리 통증이 심해진 것이 신기술 도전을 미루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영삼 대표팀 감독은 "옆에서 응원하긴 했지만 결국 양학선이 스스로 이겨냈기 때문에 이런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며 "몸이 좋지 않음에도 끝까지 신기술을 연습하며 최선을 다해준 양학선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전무는 "양학선이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다가 앞서 뛴 선수들의 점수도 높지 않아 위험부담을 안고 신기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만약 올해 코리안컵이 열린다면 그때 신기술을 펼칠 예정이고, 열리지 않는다면 리세광과 또다시 맞붙게 되는 내년 아시안게임 때 신기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의 우승과 함께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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