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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최대보수지 "야스쿠니 대안시설 논의해야"

송고시간2013-10-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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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사설서 언급…진보지 아사히도 '새 추도방식' 사설

일본 도교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AP=연합뉴스 DB)

일본 도교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AP=연합뉴스 DB)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내 발행부수 1위인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사설을 통해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대안 시설 건립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빗나간 중·한의 대일 비판'이라는 제목의 21일자 사설 말미에 "전몰자의 위령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일본 국내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으며 전쟁 지도자에 대한 비판도 뿌리 깊다"며 "누구든 거리낌없이 전몰자를 추도할 수있는 국립시설의 건립에 대해 논의를 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설은 또 지난 3일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에 참석키 위해 일본을 찾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비종교적인 국립 추도시설인 치도리가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원을 방문한 것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는 메시지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진보성향인 아사히신문이 지난 19일자 사설에서 "외교적인 마찰을 부르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전몰자 추도 방식을 생각할 수는 없겠는가"라며 같은 화두를 던졌다. 이틀 사이에 일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진보·보수지가 잇달아 야스쿠니의 대안을 거론한 것이다.

한편 요미우리 사설은 아베 총리가 한국,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기위해 올해 춘·추계 예대제(제사)와 패전일(8·15)에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대신 공물봉납 등을 했음에도 한중 양국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설은 "일본은 전후 일관되게 평화국가의 길을 걸으며 국제사회에도 공헌해왔다"며 "중·한 양국은 그에 대해 눈감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으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곳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다.

지난 17∼20일 열린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때 아베 총리는 신사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의 제구인 '마사카키(眞신<木+神>)'를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고, 각료 중에서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 등 2명이 참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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