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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박창신 신부, 연평도 발언 사과해야"

송고시간2013-11-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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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 << 연합뉴스 DB >>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 << 연합뉴스 DB >>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28일 최근 시국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신부에 대해 공개적 유감표명이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내에서 박 신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런 요구를 한 것은 조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조 최고위원은 최근 들어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민주당 내부의 의견과는 정반대되는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체적 맥락에서는 박 신부의 발언이 일면 이해되지만, 연평도에 대한 부분에서는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유족과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준 만큼, 유족과 국민에게 진심 어린 유감표명이나 사과를 하는게 논란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 출연해 박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국민과 유가족 입장에서 민감한 사안이고 고발자가 있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여든 야든 국가안보 또는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남북이 분단된 특수상황 아니냐. 이런 상황에서 국가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은 국민통합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신부의 발언이 있은 뒤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일은 용납·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5일 언급에 대해서도 "국군통수권을 갖고 국가를 책임지는 지도자로서 충분히 그런 발언이 가능하다"며 '종북몰이'로 비난한 민주당과는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당내 대표적 비노(비노무현) 인사인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대선 승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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