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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증권 주문실수로 대규모 손실…"400억 근접"(종합2보)

송고시간2013-12-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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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에 구제신청…구제 안되면 한맥증권 파산 가능성도

한맥증권 주문실수로 대규모 손실…"400억 근접"(종합2보) - 1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윤지현 기자 =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일 장 초반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실수가 발생했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콜옵션은 215~250까지, 풋옵션은 270~287.5까지 모든 행사가에서 주문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에서 옵션 주문실수가 발생했다"면서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차익거래 자동매매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맥투자증권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규모가 1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업계에선 4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일 오후 4시에 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지금 당장 구체적인 피해액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거의 400억원에 가까운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맥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에 착오거래에 따른 구제를 신청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한맥투자증권은 손실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거래 상대방이 합의를 해주지 않는 등 이유로 구제가 불발되고, 손실액이 클 경우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 한맥투자증권의 자본금은 268억원이고, 지난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203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고가 시장에 미친 충격은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수 종목에서 광범위하게 실수가 발생했고, 한맥투자증권의 옵션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지수선물과 옵션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거래 상대방이 합의를 해주지 않아 구제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손실액이 커 한맥투자증권이 파산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거래소가 대신 청산결제를 하는 만큼 역시 시장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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