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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흔들리는 SK에 '해답' 제시한 박상오

송고시간2013-12-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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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공이야'
'이건 내 공이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SK 박상오가 모비스 박구영과 공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3.12.12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로농구 서울 SK는 딜레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애런 헤인즈, 코트니 심스 등 확실한 외국인 해결사가 있지만 이들의 존재감이 오히려 승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공격을 떠맡겨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는 데다가 외국인 해결사들의 득점이 실패하면 국내 선수들까지 부담을 안아 전반적 자신감이 저하되는 때가 잦았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최근 원주 동부, 창원 LG에 져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하자 이를 근본적인 문제로 보고 해결책을 고심했다.

문 감독이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지시한 해결책은 단순했다.

국내 선수들이 공격을 먼저 시도한 뒤 실패하면 외국인 선수가 나서도록 하라는 명령이었다.

이날 상대는 강력한 선두권 라이벌이자 디펜딩챔피언인 모비스였으나 이 전략은 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선봉에 나선 선수는 박상오였다.

여유 되찾은 문경은 감독
여유 되찾은 문경은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SK 문경은 감독이 4쿼터 모비스에 큰 점수로 앞서자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13.12.12
superdoo82@yna.co.kr

박상오는 승부처가 된 4쿼터에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부어 무려 11점을 쓸어담아 SK의 75-6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56-48에서 과감한 미들슛을 성공했고 60-50에서는 연속 5점을 몰아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 전체가 신바람을 내면서 외국인 선수 심스도 덩달아 4쿼터에만 13점을 맹폭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접전에서 공격을 미루다가 전체적인 자신감이 떨어져 실책이 남발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었다.

게다가 득점루트가 다양해져 접전에서 상대를 더 까다롭게 밀어붙일 수 있는 대안까지 찾아냈다.

박상오는 "그간 부진하다가 오늘 활약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박상오가 슬럼프를 벗어나 남은 긴 시즌에 제 기량을 잘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득점원으로 나선 박상오를 반겼다.

이날 SK는 가드 김선형이 10점, 변기훈이 9점, 파워포워드 최부경이 12점, 헤인즈가 9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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