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여고농구 경기에서 66점·27리바운드 '괴력'
송고시간2014-03-29 11: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여고 농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66점, 2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8일 강원도 양구여고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여고부 숭의여고와 마산여고의 경기에서 숭의여고 3학년 김진영은 혼자 66점을 넣고 리바운드 27개를 걷어내 팀의 82-59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영은 이날 40분을 모두 뛰었고 2점슛 27개와 자유투 9개, 3점슛 1개를 더해 혼자 66점을 퍼부었다. 팀 득점 82점의 80%를 혼자 넣었다.
리바운드도 팀 전체가 37개를 잡은 가운데 김진영이 혼자 27개를 책임졌다.
지금까지 국내 고교농구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지난해 1월 신지현(당시 선일여고·현 부천 하나외환)의 61점이었다.
키 178㎝로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는 김진영은 27일 열린 대전여상과의 경기에서도 37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철권 숭의여고 감독은 "스피드와 힘에서는 여고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고 프로에 가서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슈팅이 약점인데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자신도 현역 시절 전국체전에서 97점을 넣는 활약을 펼친 적이 있는 최철권 감독은 "스피드와 힘, 탄력, 개인기를 두루 갖췄기 때문에 상대 수비 두 세 명이 달려들어도 막기가 어렵다"며 "굳이 3점슛을 던질 이유가 없다 보니 외곽슛 정확도를 앞으로 더 높이는 것이 숙제"라고 설명했다.
팀내 최장신인 김진영은 수비 시에는 골밑에도 들어가 상대 '빅맨'을 맡는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최 감독은 "올해 여자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이 기대되는 선수"라며 "프로에서 몇 가지 보완할 숙제를 해결한다면 대성할 유망주"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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