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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美서 사라진 우라늄, 이스라엘에 넘어갔나

송고시간2014-08-0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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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당시 미국 관료들은 이스라엘行 믿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1960년대 미국의 핵시설에서 사라진 200파운드의 우라늄이 이스라엘에 넘어간 것으로 미국 관료들은 믿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밀해제된 1970년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관료들은 실종된 우라늄이 이스라엘의 원자무기 비밀 프로그램에 사용됐을 것으로 믿었지만 중동 평화 협상 노력을 해치지 않기 위해 파헤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는 규모의 우라늄이 사라진 것은 아직 미스터리중 하나로 남아있다.

미국은 연방수사국(FBI)이 나서 조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등 3명의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핫 이슈로 남아 있었다.

FBI는 핵시설 운영사였던 뉴멕(NUMEC)의 설립자 겸 회장인 잘만 샤피로와 이스라엘 정보당국자와의 거래를 의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샤피로는 이런 의심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다.

샤피로는 그동안 200파운의 우라늄이 '제조과정에서 분실됐다'고 주장해 왔으며 지난해 말 한 인터뷰에서도 도난은 없었으며 이스라엘과의 거래 때에는 정보당국자들이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우라늄이 이스라엘로 넘어갔다면 핵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2008년 카터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는 등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에 일부 내용이 비밀해제되긴 했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여전히 비밀로 분류돼 있다면서 추가로 자료가 공개돼야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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