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프리허그'는 공짜 아냐…범칙금 부과
송고시간2014-10-17 23:42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이스탄불에서 '프리허그'(free hug)를 하던 청년이 경찰로부터 범칙금을 부과받았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에 게재된 관련 영상을 보면 한 청년이 이스탄불의 최대 번화가인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청년은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은 나를 믿습니까? 저를 안아주세요'라고 영어로 쓴 팻말을 옆에 두고 눈을 가린 채 양팔을 벌리고 서 있었다.
처음에는 행인들이 지나쳤으나 시간이 갈수록 이 청년을 안아주는 사람이 늘어나 많은 사람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외국인들도 이 청년에 믿음을 보내며 포옹을 나눴지만 사복 차림의 경찰관이 개입해 중단됐다.
이 청년은 이 영상에 경찰이 다른 사람들에게 지장을 주는 행위를 했다며 범칙금 91 리라(약 4만5천원)를 부과한 고지서를 찍은 사진도 담아 공유했다.
유튜브에는 스페인과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사회실험 차원에서 눈을 가린 채 프리허그를 하는 영상들이 있다.
justdus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4/10/17 23: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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