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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만두 제조업자-육아카페 운영자들 추악한 뒷거래

송고시간2014-11-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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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운영자 넷 '주부인척 속여' 돈 받고 '호평 구매 후기'

불량만두 제조업자-육아카페 운영자들 추악한 뒷거래 - 1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 운영자에게 뒷돈을 주고 공동구매를 유도, 억대의 '불량 만두'를 팔아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6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무허가 만두 제조업자 김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에게서 돈을 받고 자신이 운영하는 육아 관련 카페에 공동구매 글을 올려 범행을 도운 우모(53)씨 등 카페 운영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10년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단지에 무허가 만두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5가지 종류의 만두를 제조, 판매해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중국산 값싼 재료를 기계에 넣고 만두를 제조해놓고도 '30년 전통 수제 손만두'라고 홍보해 소비자를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 기사 '불량만두' 공동구매 육아카페 운영자들 입건
'불량만두' 공동구매 육아카페 운영자들 입건

'불량만두' 공동구매 육아카페 운영자들 입건 [지방시대] 수원 중부경찰서는 주택단지에 무허가 만두고장을 차려놓고 '30년 전통 수제만두'라고 속여 6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52살 김모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60만원~250만원을 받고 공동구매글을 올려준 육아카페 운영자 4명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습니다. 특히나 이들 4명은 주부임을 내세워 육아카페를 운영해 10만명 이상 회원을 끌어모았으나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카페 운영자 4명은 별도의 직업 없이 카페 운영만으로 월 수백만원을 벌어들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특히 김씨는 파워블로거에서 건당 30만원씩 주고 만두 구매 후기를 올리도록 해 광고했다.

회원 수 10만명이 넘는 4개 육아 관련 카페 운영자도 성별을 속여가며 김씨의 범행을 도왔다.

우씨 등 카페 운영자 4명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250만원을 받고 수차례에 걸쳐 공동구매 글을 올리는 수법을 썼다.

경찰 조사결과 실제 독신 남성인 우씨 등 육아카페 운영자들은 '○○맘' 등의 아이디를 사용하면서 다른 가족의 아이 사진을 올리는 수법으로 아이 엄마인 것처럼 카페 회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카페 운영자 4명은 별도의 직업 없이 카페 운영만으로 월 수백만원을 벌어들이고 있었다"며 "이 중 2명은 아예 통신판매업 허가를 받고 사업자 등록까지 낸 상태였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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