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수능 후 첫 대입설명회…학부모·수험생 '울상'

송고시간2014-11-15 16:5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구름 인파 몰려, 대학 배치표 들고 고심…"이젠 정보 전쟁"

수능 후 첫 입시설명회
수능 후 첫 입시설명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2015 대입 최종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설명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정빛나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맞는 첫 주말인 15일 열린 입시업체 대입설명회는 '물수능' 논란 탓인지 참석한 학부모와 수험생 모두 대체로 어두운 표정이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입시설명회에는 5천여명의 구름 인파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좌석에 앉자마자 업체에서 나눠준 가채점 점수별 대학 배치표를 펼쳐놓고 고심하는 모습이었고 행사장은 시작 이후에도 한동안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의 입장이 계속되면서 열띤 입시 현장을 실감케 했다.

메가스터디 측은 사전 예약자 수를 바탕으로 이날 1만4천명이 몰릴 것으로 추산하고 곳곳에 안전 진행 요원을 배치해 현장을 통제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구급차도 대기시켰다.

같은 시각 노원구 재현고에서 열린 이투스청솔 입시설명회에서도 참석자 1천100명이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전문가들의 설명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남구 진선여고에서도 하늘교육·수만휘닷컴 주관으로 입시설명회가 열렸다. 학부모들 가운데는 이날 열린 업체별 설명회를 '순례'했다고 전한 이도 있었다.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2015 대입 최종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한 학부모가 정시지원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2015 대입 최종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한 학부모가 정시지원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설명회가 진행될수록 학부모와 수험생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수능 가채점 결과 사실상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쉬웠다는 평이 주를 이루면서 등급컷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재수생 아들을 둔 김모(51)씨는 "아들이 평소대로 봤다고 처음에는 만족해하는 얼굴이었는데, 다들 잘 봤다는 말에 이제는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며 "많이 혼란스러워서 일단은 정보를 많이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입시업체 강사가 연단에서 '올해 수능이 쉬워서 입시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자 설명을 듣고 있던 한 여학생은 어두운 표정으로 눈물을 뚝 흘리기도 했다.

입시설명회를 들으려고 전날 밤 상경했다는 한 학부모는 "딸이 정시 준비에 더 몰두했는데 수능 변별력이 없는 탓에 어떻게 지원해야 될지 난감하다"며 "정시 접수가 시작되기 전까지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잘 세우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연계 시험이 너무 쉬워서 역대 수능에서 자연계가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학생들이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워져 경쟁률을 잘 분석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omad@yna.co.kr, shin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