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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캐릭터 가면에 유해물질…생식기 기형 유발"(종합)

송고시간2014-12-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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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검출된 일부 캐릭터 가면
유해물질 검출된 일부 캐릭터 가면

(서울=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파는 캐릭터 가면 21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왼쪽부터 해당 물질이 검출된 새로핸즈 처키가면, 핼러윈 귀신가면, 핼러윈 호박가면. 2014.12.17 << 한국소비자원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연말 행사와 파티 등에서 많이 쓰는 캐릭터 가면 가운데 일부 제품에 유해 물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파는 캐릭터 가면 21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다. 동물의 생식기 기형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에 제한이 있다.

새로핸즈 처키가면, 핼러윈 귀신가면, 핼러윈 호박가면에서 35.1∼45.5% 수준의 프랄레이트계가 검출됐는데, 이는 완구 허용 기준(0.1%)의 351∼455배에 해당한다.

가연성 시험에서는 2개 제품에 쉽게 불이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핸즈 처키가면과 핼러윈 귀신가면은 작은 불꽃에 의해 각각 21초, 18초간 화염이 지속했다.

캐릭터 가면은 얼굴에 착용하거나 머리에 뒤집어쓰는 제품으로, 불이 붙으면 치명적인 얼굴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2개 제품(파티앤벌룬코리아 슈렉 가면, 타임머신 스파이더맨 가면)은 얼굴 등에 염료가 묻어날 우려가 있었고, 1개 제품(핼러윈 귀신가면)은 젖은 면포로 문지르면 도료가 쉽게 벗겨졌다.

특히 새로핸즈 처키가면은 눈 모형을 고정한 부위가 안쪽으로 돌출돼 착용 시 눈을 찌르거나 상처를 낼 가능성이 있었다.

한편 중금속 8종(안티몬, 비소, 바륨, 카드뮴, 크롬, 납, 수은, 셀레늄)과 발암성·알레르기성 염료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조사 대상 제품 중 사용 연령을 표기한 제품은 7개에 그쳤다. 연령 표시가 없는 제품은 청소년과 어린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사용연령 표시 의무화, 안전성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에 리콜을 요청하고, 관련 제품에 대한 지도·단속과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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