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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신입사원 면접 "국정교과서 찬반 어느쪽?"

송고시간2015-11-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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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답변 기술 평가한 것뿐…재발 막겠다"

영상 기사 아모레 신입사원 면접 '국정교과서 찬반' 논란
아모레 신입사원 면접 '국정교과서 찬반' 논란

아모레 신입사원 면접 '국정교과서 찬반' 논란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신입사원 면접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는 지원자의 증언이 나와 회사 측이 지원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평가 요소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 회사 영업관리직 공채 응시자 이 모 씨는 최종면접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도록 질문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일 뿐, 찬반이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신입사원 면접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것으로 지원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평가 요소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 답변 스킬 등을 평가하려는 것이었을 찬반이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 공채 응시자 이모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면접 당시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님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하신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지원자는 "국정교과서는 사실상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며 "역사를 바라보는 눈은 다양해야 학생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면접관이 '그래서 국정교과서 찬성이예요, 반대예요?'라고 다그치듯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지원자는 "국정교과서를 바라보는 제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어떠한 왜곡이나 미화가 없을 것이며 교과서 집필진 선정 및 기술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이 비판과 견제의 시각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답하며 면접을 마무리했다.

이 지원자는 결국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탈락 소식을 들었다며 "면접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고 그게 탈락의 주된 원인이 됐는지, 아니면 다른 역랑이 부족해서인지 탈락 사유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관련, 배동현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명의의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 외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채용은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을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며 "여러 단계에 걸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에 의해서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된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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