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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기업 기술자 사칙연산 문제 정답률, 100점 만점에 56점"

송고시간2015-12-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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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3+1' 계산 문제 정답률은 60% 불과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 대기업에 근무하는 기술자의 상당수가 중학교 입시에 출제되는 수준의 수학 문제를 풀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고베 대학과 도시샤 대학 연구 그룹이 지난해 도쿄 증시 1부에 상장된 9개 제조업체의 기술자 1천226명을 대상으로 11개 문항의 기초적 사칙 연산 문제를 풀도록 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56.66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기술자의 대부분은 20대였다. 특히 '9―3÷1/3+1'을 계산하는 문제는 사칙 연산의 우선순위를 모르는 기술자가 많아 정답률은 60%에 그쳤다.

연구 그룹은 2일 교토시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 그룹에 참여한 고베 대학의 니시무라 가즈오 경제경영연구소 특임 교수는 "문제의 대부분은 고교에서 배우는 초보적인 내용이고 중학교 입시에도 출제되는 것이어서 우수한 학생이라면 초등학생도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대학 입시의 다양화와 대학의 교과 과정 변경의 영향으로 기초 학력을 익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과 과목에서는 생물과 화학밖에 공부하지 않는 기술자도 많다. (미적분 등을 배우는) 수학3이나 물리의 이수율을 높이는 게 기술력 확보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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