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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추종 미국 주방위군 형제 운명, 한인 판사 손에

송고시간2015-12-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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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5세대 첫 연방 종신직 판사 존 Z.리 판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한 미국 주방위군 병사와 그의 사촌형 운명이 한인 판사 손에 맡겨졌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방위군 스페셜리스트 하산 에드먼즈(23)가 전날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서 열린 심리에서 IS 지원 시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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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사촌형 조나스 에드먼즈(29)와 함께 IS에 물적 자원과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내 군사시설에 테러를 수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나스는 앞서 지난 9일,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시카고 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산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3월 18일, 조나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7일에 각각 열리며 최종 형량 판결은 시카고 연방법원 존 Z.리(47·한국명 이지훈) 판사가 맡는다고 전했다.

변호사 출신 리 판사는 지난 2012년, 미주 한인 역사상 세 번째이자 한인 1.5세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종신직 판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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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주 방위군 634 여단 지원대대에 속해 있던 하산은 지난 3월,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에서 이집트 카이로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FBI에 붙잡혔다.

조나스는 하산을 공항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간 후 체포됐다.

FBI는 작년 말부터 에드먼즈 형제를 주시하고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통해 함정 수사를 시작했으며, 사복 요원들이 이들과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산이 중동지역 IS 기지로 가서 주 방위군에서 쌓은 경험을 IS를 위해 쓸 의지를 밝혔고, 조나스는 미국 내에서 테러를 시도할 계획을 세웠다면서 "하산이 속해있던 일리노이 주방위군 훈련시설을 테러 공격 대상으로 정하고, AK-47 소총과 수류탄으로 공격, 최대 150명을 살해할 구상을 했다"고 지적했다.

에드먼즈 형제에 대한 수사는 FBI와 미국 법무부, 일리노이 연방검찰, 국토안보부의 공조로 진행됐다.

관련 법상 하산은 최대 징역 30년형, 조나스는 최대 징역 23년형에 처할 수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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