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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최고 멍청 범죄"…운전중 음주 동영상 즉석 포스팅

송고시간2015-12-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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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20대 남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범법 행위를 과시하다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와 ABC방송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도 콜럼버스 인근에 사는 더스틴 릿거스(28)는 지난 28일, 운전을 하면서 술을 마시고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해 즉석에서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올해 미국 최고 멍청 범죄"…운전중 음주 동영상 즉석 포스팅 - 2

오하이오 주 프랭클린 카운티 보안국장은 릿거스가 한 손에 술병을 들고 술을 마시면서, 운전대에 걸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셀프 동영상을 찍거나 페이스북 활동을 했다면서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릿거스가 운전 중 음주 상황을 스마트폰에 담고, 페이스북에 올린 후 답글에 반응까지 보였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움직이는 폭탄 같은 산만한 운전자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릿거스는 동영상을 본 친구가 염려하는 답글을 올리자, 곧바로 "나는 실력있는 운전자다. 걱정 말라"고 답하기도 했다.

경찰은 "릿거스가 해당 게시물을 전체 공개로 놔둔 상태여서 누구나 동영상을 볼 수 있었고, 이를 본 사람 중 한 명이 신고해 추적에 나섰다"며 "콜럼버스 남부 주택가에서 차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릿거스가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자신의 범죄를 자백하고, 증거까지 제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릿거스는 음주운전 및 운전 중 음주 등 5개 혐의로 체포됐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2015년 가장 멍청한 범죄자 중 한 명이자, 가장 어처구니 없는 동영상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릿거스가 원래 성실하고 웃음 많은 가장이었으나 최근 감정적으로 힘든 일을 연달아 겪으면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릿거스는 29일 프랭클린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ABC 방송은 릿거스가 2007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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