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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난 日최대 야쿠자 신경전 격화…충돌 잇따라

송고시간2016-03-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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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난 日최대 야쿠자 신경전 격화…충돌 잇따라

일 야쿠자 충돌하나…수사하는 경찰

일 야쿠자 충돌하나…수사하는 경찰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최대 폭력조직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가 작년에 두 동강이 난 가운데 기존 조직과 새 조직 사이의 신경전이 격해지고 있다.

3일 야마구치구미와 앞서 이 조직에서 이탈한 조직원이 새로 구성한 폭력단체 '고베(神戶)야마구치구미'의 관련 건물에 각각 차량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후 3시 55분께 홋카이도(北海道) 아사히카와(旭川)시에 있는 고베야마구치구미 계열 조직 회장의 집 차고에 레저용 차량(RV)이 돌진했다.

부상자는 없었으나 주택의 셔터가 파손됐다.

경찰은 RV를 운전한 야마구치구미 계열의 조직원 마쓰바라 아키라(松原朗·34)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로부터 1시간 남짓 지나 오전 5시 15분께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 우쓰노미야(宇都宮)시에 있는 야마구치구미 계열의 단체의 사무소에 출입구를 트럭이 들이받은 상태로 있는 것이 경찰관에 의해 확인됐다.

트럭은 후진으로 출입구를 들이받은 상태였으며 주민은 오전 4시 50분께에 충돌음을 들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문제의 트럭은 도난 차량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야마구치구미의 분열에서 이어진 갈등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지난달 15일에는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야마구치구미 관계자와 고베야마구치구미 관계자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후지TV에 따르면 가부키초 충돌을 포함해 3일 차량 돌진 사건까지 올해 전국 각지에서 양측의 충돌로 보이는 사건이 15건 파악됐다.

일본 경찰청은 앞서 전국 각 경찰 본부에 폭력단과 관련한 경계 태세를 높이도록 지시했다.

공안당국은 두 폭력조직의 다툼이 치안을 위협하는 대규모 충돌 사태로 벌어질 것을 막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마구치구미는 작년에 산하 13개 단체의 두목을 '절연'(絶緣)하거나 '파문'하는 형식으로 조직에서 배제했다.

당시 떨어져 나간 조직원이 중심이 돼 작년 8월 고베야마구치구미가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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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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