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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가형 아이폰 출시 준비…"판매정체 돌파구 기대"

송고시간2016-03-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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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애플은 2014년 대형 화면인 아이폰 6를 내놓아 당시 미국 기업 역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

아이폰 판매 둔화 원년이 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애플이 더 작은 화면과 더 싼 아이폰이 판매 신장을 가져다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21일 열릴 미디어 행사에서 4인치 아이폰 SE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FT는 이같이 보도했다.

아이폰 SE는 2012년 발매된 아이폰 5시리즈와 화면 크기는 같지만, 애플 페이나 향상된 카메라와 속도가 빨라진 프로세서 등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반영된 제품이다.

FT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 시기로는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2007년 7월 아이폰을 첫 출시한 이후 매년 6월 신제품을 내놓았고, 2011년 4S 출시부터는 가을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물론 완전 업그레이드된 주력 스마트폰은 여전히 올가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보브 아발론의 애플 애널리스트 닐 사이바트는 이례적 시기의 아이폰 신제품 공개는 "최근 아이폰 판매 추세가 예상했던 것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애플 경영진이 인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애플이 투자자들에게 내놓은 1분기 실적 전망은 아이폰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할 것임을 시사했다.

칸타르 월드패널 콤테크의 리서치 책임자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비성수기인 1월 새로운 아이폰 출시는 "판매 확대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최신 아이폰들보다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춘다면 엄청난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밀라네시는 미국 아이폰 구매자들의 3분의 1만이 5인치 이하 화면에 만족하고, 절반을 넘는 아이폰 구매자들이 더 큰 화면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자사의 설문조사를 언급한 뒤 "작은 화면에 대한 애호가 아니라 가격 요인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는 애플이 아이폰 SE를 전체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상품들과 같은 수준의 가격을 매길 것 같지는 않다고 FT는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SE 가격을 400~500달러로 예상했다. 중국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 Mi 5(260달러)보다 비싼 가격이다.

레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애널리스트 벤 바자닌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5인치 이하 화면의 시장을 약 15%로 추정하고 애플이 아이폰 SE를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낮은 가격이 아니라 애플 제품들의 가격군에서 낮은 수준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로서는 많은 고객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한 수입원으로 부상하는 애플 페이나 애플 스토어 등 애플 서비스의 이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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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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