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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테러> '억세게 운좋은 남성'…파리·보스턴이어 3번째 테러서도 생존

송고시간2016-03-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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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미국인 몰몬교 선교사 메이슨 윌슨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브뤼셀 테러에서 다친 미국 청년이 이번을 포함해 3년 새 3차례나 테러를 겪고도 목숨을 부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든 사건을 짧은 기간 여러 번 겪고도 살아남은 주인공은 유타주 샌디 출신의 몰몬교 선교사인 메이슨 웰스(19)이다.

미국 ABC뉴스 등은 22일(현지시간)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웰스가 2013년 4월 일어난 보스턴 테러, 작년 11월 파리 테러에 이어 이번에도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여름 몰몬교 선교사로 프랑스로 파견된 그는 이날 미국으로 떠나는 동료 배웅차 다른 미국인 선교사 2명과 함께 공항을 찾았다가 인생 3번째 테러사건에 휘말렸다.

서 있던 곳 지척에서 폭탄이 터진 탓에 아킬레스건 파열과 머리 열상, 손과 발, 얼굴 화상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그는 브뤼셀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그는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보스턴 테러 때에는 폭발물이 터진 지점과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가까스로 화를 면한 그는 130명이 희생된 작년 11월 파리 테러 때에도 파리 시내에 머물고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미국에 있는 그의 가족들은 "신의 축복 덕분에 웰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맏형 채드는 "이번 일로 동생의 계속된 불운이 다 지나가길 바란다"며 "아마 보스턴에서의 경험이 브뤼셀 테러 현장에서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동생은 이번 일로도 더 강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와 공항에 함께 갔던 동료 2명 역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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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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