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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서 만난 여성에 돈 뜯고 외제 승용차 챙겨

송고시간2016-03-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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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경찰서, 수입업자 행세하며 돈 뜯은 40대 구속


울산 울주경찰서, 수입업자 행세하며 돈 뜯은 40대 구속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울주경찰서는 나이트클럽에 만난 여성에게 수천만원을 뜯어내고 외제 승용차까지 챙긴 혐의로 위모(44)씨를 구속했다.

나이트클럽서 만난 여성에 돈 뜯고 외제 승용차 챙겨 - 2

위씨는 2010년 11월 광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울산에서 친구들과 놀러 온 A(51·여)씨를 만났다.

위씨는 A씨에게 자신을 열대과일 수입 업자라고 속이며 접근해 계속 만나면서 "사업이 잘 안 돼 짜증이 난다"거나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고민이다"는 말을 자주 했다.

A씨가 걱정하며 "무슨 일이냐"고 물으면 "신경 쓰지 마라"며 오히려 궁금증 자극했다. A씨가 계속 묻자 위씨는 "나중에 갚을 테니 돈을 빌려 달라"며 결국 돈을 받았다.

위씨는 이런 식으로 일 년 동안 27차례에 걸쳐 8천300여만원을 챙겼다.

A씨는 별거 중인 남편으로부터 받은 자녀 보육료에다가 대출까지 받아 돈을 줬다. 또 사업 때문에 차가 필요하다는 위씨에게 벤츠 승용차까지 사줬다.

그러나 돈과 승용차를 챙긴 위씨는 A씨와 연락을 끊고 사라져 버렸다.

A씨는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위씨는 이후 가명으로 과일장수를 하면서 트럭을 타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도 없애 경찰의 추적을 피했으나 최근 광주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위씨가 하소연을 자주 해 연민을 느꼈고 돈을 갚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위씨는 A씨를 만나기 전부터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였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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