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태후' 감독 신화통신 인터뷰…송중기 캐스팅 뒷얘기 공개

송고시간2016-03-31 18:3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이응복 PD "최초 남자주인공 고를 때 송중기는 이상적 인선은 아니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한·중 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KBS 2TV '태양의 후예'(약칭 태후)의 연출자가 주인공 캐스팅에 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태후 연출자인 이응복 PD는 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초에 남자 주인공을 고를 때 송중기는 이상적인 인선은 아니었다"면서 그는 다소 여성적 아름다움을 가진 이미지로, 건장하거나 우람한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제작진이 처음에 염두에 둔 것과 상반되는 이미지를 시도하려던 차에 마침 송중기가 막 군에서 제대했다"며 "그는 잘생긴 데다 드라마 대본을 매우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보면 건장한 터프가이 스타일이라서라기보다는 송중기의 과감한 성격과 민첩한 행동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작사 측에서는 송중기가 제대하기 전 톱스타급 배우 여러명에게 출연을 제안했지만, 군인 역할인 데다 100% 사전제작인 점 등이 부담스러워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이 드라마가 이렇게 크게 성공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명칭과 관련해서는 "태양이 다른 사람에게 빛을 가져다주듯이 주인공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주변 사람에게 온기를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촬영 초기 메르스 사태로 한 달 동안 촬영을 중단했고 해외 촬영지인 그리스에서도 우기를 만나는 등 제작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소개하면서 한중간 드라마 제작 협력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자본합작만이 아니라 장점을 상호보완해 '윈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동안 연예 및 상업 매체와 일부 관영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다뤄졌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점잖은' 신화통신이 이 드라마에 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 대한 중국 내 시청자와 뉴스 독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하게 한다.

통신은 이 PD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태양의 후예'가 한·중 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새로운 한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한국에서의 제10회 시청률은 31.6%로 '별에서 온 그대'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소개했다.

관영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도 이날 '태양의 후예'의 인기비결을 분석하는 칼럼을 게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신문은 '태양의 후예'가 그동안 축적된 중국의 한류팬층이 두꺼운 데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플롯, 아름답고 정제된 영상 등의 측면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 만한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태후' 감독 신화통신 인터뷰…송중기 캐스팅 뒷얘기 공개 - 2

js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