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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갑에 2800원' 유흥가에 뿌린 조폭들 적발

송고시간2016-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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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로 수출한 담배 8만갑 밀수해 유통…15명 검거해 2명 구속

조폭 가담 국내최대 밀수담배 유통조직 적발
조폭 가담 국내최대 밀수담배 유통조직 적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내 담배 제조사인 KT&G가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정상 수출한 담배를 다시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나이트파 폭력조직원 A모씨와 유통총책 B모씨 등 2명이 관세법 위반 및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4억원 상당의 담배 8만갑을 대형 유흥업소나 사우나 등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강남경찰서에 이들로부터 압수한 담배가 쌓여 있다. 2016.5.23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동남아로 수출된 담배 수만 갑을 다시 몰래 국내로 들여와 유흥업소에 헐값에 유통하다 적발됐다.

'담배 한갑에 2800원' 유흥가에 뿌린 조폭들 적발 - 2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같은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총책이자 폭력조직원 김모(3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폭력조직원 강모(39)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밀수책과 유통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작년 10월부터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으로 정상 수출된 담배 7만 5천280갑(시가 3억 8천만원 상당)을 인천항 등을 통해 국내로 밀수했다.

'담배 한갑에 2800원' 유흥가에 뿌린 조폭들 적발 - 3

수출된 담배 가격은 한 갑당 400∼600원 수준인데, 국내 유통책들은 밀수된 담배를 한 갑당 2천원 정도에 사들여 정상 판매가의 절반 수준인 2천800∼3천200원에 유흥업소와 사우나 등에서 유통했다.

인천 지역에서 주로 활동해온 김씨 일당은 강남구 탄천 주차장 등 한적한 곳에서 유통책들을 은밀히 만나 현금만 주고받으며 담배를 거래,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

영상 기사 한갑당 400원…수출 담배 8만갑 밀수입 유통
한갑당 400원…수출 담배 8만갑 밀수입 유통

[앵커] 캄보디아 등에 수출된 담배 수만갑을 밀수입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밀수부터 판매까지 전 단계에 폭력조직이 연루됐고, 강남 대형 유흥업소 등이 판매 대상이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앵커] 경기도 하남의 한 물류창고. 담배가 든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늦은 밤, 차량에서 박스를 꺼내 뜯은 뒤 물건을 확인합니다. 적게는 100보루에서 2천500보루까지 누군가에게 전달합니다. 밀수입한 담배를 판매책에게 넘기는 현장입니다. 경찰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으로 정상 수출됐던 담배 8만갑을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로 국내 밀수 총책인 38살 A씨 등 15명을 검거했습니다. 7개월간의 추적 끝에 알선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밀수입된 담배 8만갑 중 7만5천여갑을 압수했습니다. <유명균 /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팀장> "폭력 조직원들이 담배인삼공사에서 캄보디아 등에 수출한 담배를 인천항을 통해 밀수하여 강남 대형 유흥주점이나 사우나 등에 판매해 온 일당 15명을 검거하였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캄보디아로 출국해 해외 밀수 총책에게 담배 밀수 자금을 직접 건네는 등 밀수와 운반, 판매 등 전 단계에 조폭들이 가담했습니다. 한갑당 400원인 수출담배는 국내에서 3천원이 훌쩍 넘기 때문에 이들은 담배 밀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밀수총책과 유통총책 2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경찰은 이번에 김씨 등에게서 압수한 담배는 경찰이 지금까지 압수한 밀수담배 중 가장 많은 양이라고 강조했다.

밀수 담배는 국내에 정상 유통되는 담배와 달리 포장지에 실린 유해성 경고 문구가 영문으로 작게 적혀 있어 구별이 쉽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밀수 과정에서 통관 브로커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 수사 중이며, 담배 밀수를 하는 다른 폭력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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