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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北, 생각보다 빨리 붕괴될 수 있어"

송고시간2016-05-2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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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한미군 사령관 임기내 한반도에 주요한 변화 예상"

영상 기사 "북한, 생각보다 빨리 붕괴될 수 있어"
"북한, 생각보다 빨리 붕괴될 수 있어"

[앵커]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이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한 내부의 불안정 때문이라고 하는데 현 주한미군사령관 임기내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노효동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이 북한의 급변사태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 등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 참석한 샤프 전 사령관은 먼저 "북한의 강력한 도발이 예상되며 이는 큰 충돌로 발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북한이 내부 불안정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입니다. 특히 샤프 전 사령관은 이런 일들이 지난 4월 취임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주한미군사령관의 임기가 2, 3년인 만큼 앞으로 2, 3년 안에 북한의 급변사태 또는 한반도의 중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프 전 사령관은 북한 붕괴론의 근거로 주민의 수요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북한 경제, 중국의 대북제재 참여에 따른 북한 경제상황 악화 등을 꼽았습니다. 여기에 북한 주민들이 휴대폰 등을 통해 외부세계의 실상을 알면서 정권의 변화를 꾀하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샤프 전 사령관은 북한의 붕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유엔, 중국과 함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인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은 같은 심포지엄에서 남과 북, 비무장지대 양쪽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오판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노효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내부 불안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미국 하와이에서 미 육군 지상전 연구소 후원으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와 군사전문매체인 '밀리터리 닷컴'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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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샤프 전 사령관은 "첫번째로 북한에 의한 강력한 도발이 예상되며 이것은 더 큰 충돌로 급속히 발전할 수 있다"며 "두번째로 북한이 내부 불안정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붕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전 사령관은 특히 지난 4월 취임한 빈센트 브룩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한반도에 주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그 근거로 "북한의 경제는 주민들의 수요를 분명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가장 혹독한 유엔의 대북 제재에 참여한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이 같은 경제상황에 더해 북한 주민들이 휴대폰과 방송을 통해 외부세계와 접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볼 때 "북한 정권이 스스로 바뀌거나 정권을 바꾸려는 내부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붕괴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을 지금부터 세우고 훈련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내부가 붕괴되는 시나리오 속에서 안정과 안전을 제공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북한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묻고 "우리는 이 같은 논의를 해야 하고 앞으로 훈련과 함께 대응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과 중국도 이 같은 상황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도 같은 세미나에서 "비무장지대(DMZ) 양쪽에서 지난 3∼4년간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인 상태"라며 "선전물을 담은 풍선 날리기에서부터 선전방송, DMZ에서의 교전 등으로 우리는 오판과 긴장고조의 높은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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