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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GG·리니지'가 뭘까?…국내 최초 게임사전 나왔다

송고시간2016-06-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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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문화재단·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게임사전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득템', 'GG'(Good Game), '랙 걸렸다' 등 게임 세계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와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한 국내 최초의 사전이 나왔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는 바른 게임 문화를 정착시키고 연구하기 위한 '게임사전 : 게임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이하 게임사전)을 28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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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전'은 게임의 개발·플레이·미학·문화·시대별 대표 게임선 등을 관련 용어를 포함한 표제어 2천188개, 총 1천304페이지로 담아낸 국내 최초의 게임 사전이다.

이인화, 한혜원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를 비롯한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연구진 62명이 집필을,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감수를 각각 맡아 약 1년 6개월간 작업했다.

'게임사전'은 크게 게임 메커닉스(Mechanics)·다이내믹스(Dynamics)·에스테틱스(Aesthetics) 세 부분으로 나뉜다. 게임 개발자와 플레이어, 문화 모두를 담기 위해서다.

특히 게임 플레이어가 쓰는 단어는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 정보 등을 정리했으며 2010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약 5년간 자주 쓰인 '말뭉치' 자료를 분석해 최종 선정했다.

예컨대 지난 5년간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아이템'(Item)으로 하루 평균 1천370건 이상 확인됐다. '게임사전'은 이를 8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다뤘다.

표제어 선정에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참여했다. 작년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17일간 진행된 표제어 자유 공모에는 총 1천181명, 8천839건 단어가 제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집필진과 자문위원단은 해당 단어의 출현 횟수, 사용 빈도, 일반 단어와의 뜻 비교·분석 등을 고려했고 최종적으로 사전에 담을 단어를 추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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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게임 역사 20여 년을 볼 수 있는 '대표 게임선'을 정리한 것도 특징이다. 게임 장르의 원형이 되거나 지금의 게임 문화를 형성한 주요 작품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그래픽 표시 장치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컴퓨터 게임 '테니스 포투', 역할 수행 게임(RPG)의 시초로 평가되는 '던전 앤 드래곤',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이 포함됐다.

특정 게임을 찾으면 해당 게임의 출시연도, 개발자, 장르, 서비스 및 유통 플랫폼, 플레이 방식, 스토리, 평가 등의 내용을 알 수 있어 게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송이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은 영상을 통해 "게임은 문화콘텐츠 수출액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에 대한 체계적 연구, 학술 가치를 담은 사전은 아직 없었다"며 "'게임사전'이 첨단 과학이나 의학 등 학제간 연구에도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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