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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영웅 에데르의 고백 "어렸을때 아버지가 새엄마 살해"

송고시간2016-07-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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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우승의 주역 포르투갈 에데르(28·릴)가 현지 방송에 나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15일(한국시간) 에데르의 포르투갈 방송 인터뷰를 인용해 "에데르가 12살 때, 그의 아버지가 새엄마를 살해했으며 징역 16년 형을 선고받고 잉글랜드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태생인 에데르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에데르의 아버지는 1990년대 초 포르투갈로 이주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에데르는 8살 때인 1996년, 다른 가족들과 포르투갈로 향했다.

에데르는 정상적인 가족생활을 경험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새어머니와 살림을 꾸렸고, 에데르는 친어머니와 생활했다.

아버지는 가끔 얼굴을 비치기만 했을 뿐, 생활에 도움을 주진 않았다.

에데르는 힘든 환경 속에서 축구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

12살 때 축구를 시작해 포르투갈 3부리그 아카데미카의 유스팀에서 기량을 키워갔다.

끔찍한 일은 이즈음에 벌어졌다.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데르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돈을 벌기 시작한 20살 이전까지는 차마 (감옥에 있는)아버지를 찾아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에데르는 축구에 집중했다. 2008년 아카데미카 성인팀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2년 포르투갈 프로축구 SC브라가에 입단한 에데르는 2012-2013시즌 18경기에 나와 13골을 넣으며 스타로 도약했다.

2012년엔 처음으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에데르는 축구선수로 성공한 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에데르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 입성했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생활할 때, 기회가 될 때마다 (영국 감옥에 있는)아버지를 찾아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 릴로 임대됐지만 가족의 끈은 이어가고 있다.

에데르는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결승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연장 후반 4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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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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