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케냐, 무용수 걷어찬 민주콩고 출신 유명가수 추방

송고시간2016-07-23 23:5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 공연하러 왔다가 자신의 무용수를 발로 걷어찬 서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유명가수가 경찰에 체포되고서 결국 추방됐다.

케냐, 무용수 걷어찬 민주콩고 출신 유명가수 추방 - 2

아프리카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는 콩고의 유명가수 코피 올로미드(60)는 지난 22일 오전 공연차 도착한 케냐 공항에서 자신의 무용수를 발로 걷어차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를 즉시 체포하지 않은 케냐 경찰에 대한 비난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달구고 그를 추방하라는 여론이 거세게 일자 경찰은 이날 밤 10시 올로미드와 그의 일행을 체포했다.

목격자들은 올로미드가 그의 부인과 말다툼을 벌인 무용수에게 화가 나 발길질을 한 것으로 전했으나 그는 싸움을 말리려 했을 뿐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경찰대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들 가수 일행은 결국 이튿날 오전 케냐발 비행기에 실려 민주콩고로 돌아갔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23일 보도했다.

케냐, 무용수 걷어찬 민주콩고 출신 유명가수 추방 - 3

올로미드의 법률 대리인인 조지 와작코야 교수는 "그들이 동물 취급을 당했다'라며 케냐 정부가 가수와 무용수들을 '여권도 돌려주지 않고' 쫓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로미드는 케냐 언론과 정치인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혔다"라며 "고소인이 없음에도 오는 25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그전에 강제 출국당했다"라고 전했다.

경쾌한 룸바 풍의 노래로 아프리카 전역에서 인기를 끄는 올로미드는 과거에도 민주콩고 안팎에서 방송국 카메라 기자를 걷어차거나 열성 팬을 구타하는 등 폭력혐의로 비난을 샀다.

airtech-keny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