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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갓난아이 사체 발견…경찰, 엄마 구속영장 검토

송고시간2016-08-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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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갓난아이 사체 발견…경찰, 엄마 구속영장 검토

호텔서 갓난아이 사체 발견…경찰, 엄마 구속영장 검토 - 1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만삭 여성이 성관계 후 아기를 출산한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A(32·여)씨는 전날 밤 친구와 함께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을 찾아갔다.

그는 지난해 사귀던 미군의 아기를 임신해 만삭인 상태였다. 아이 부친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친구는 클럽에서 미군들을 만나 술을 마시다가 이날 새벽 5시께 호텔에 들어갔다.

A씨는 상대 남성과 아침에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미군이 편의점에 간 사이에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아기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A씨는 숨진 아기를 수건으로 싸서 방 욕실에 놔둔 채 친구가 있던 방으로 갔다.

이후 청소부가 오후 1시15분께 A씨가 묵은 방을 청소하다가 시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고, A씨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살아 있었는데 욕조에서 피를 씻기던 중에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법의관은 사체에서 멍과 찰과상이 발견돼 타살 혐의점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A씨에게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8일 오전에는 부검을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침한 미군은 아기 사망 당시 편의점에 있었기 때문에 공범일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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