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5명 빗길 교통사망 사고 원인은…과속·운전부주의 등
송고시간2016-09-04 14:42
경찰, 국과수에 사고차 감식 의뢰도…유족들 5일 발인식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고교생 5명 빗길 교통사망 사고를 수사중인 대구 달성경찰은 4일 교통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지점이 급커브 등이 없는 직선도로이고 전날부터 비가 내린 점 등을 들어 과속, 운전 부주의, 차량 결함 등에 의해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또 유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로교통공단과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 최군의 혈액 분석과 사고 전 행적 조사 등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4시 25분께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왕복 4차선 5번 국도 박석진교에서 논공방면 1㎞ 지점에서 K5 승용차가 도로 오른편 콘크리트 옹벽 모서리를 들이받아 최군 등 차에 타고 있던 고교생 5명이 모두 숨졌다.
차 앞부분이 진행방향 반대편 쪽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옹벽에 부딪힌 까닭에 좌측과 전면 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
또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학생 1명이 승용차에서 튕겨 나와 뒤쪽 트렁크 위에서 발견되는 등 운전자 최군을 뺀 나머지 4명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군은 지난 2월 운전면허를 땄으며 사고 전날 렌터카 회사에서 직접 차를 빌렸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가 없고 사고가 난 차 안에 블랙박스도 달지 않아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며 "과속 여부 등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오려면 보름 정도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달성군 한 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차렸으며 오는 5일 발인식을 할 예정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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