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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5명 빗길 교통사망 사고 원인은…과속·운전부주의 등

송고시간2016-09-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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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에 사고차 감식 의뢰도…유족들 5일 발인식

영상 기사 "안전벨트 맸더라면…" 빗길사고 고교생 5명 숨져
"안전벨트 맸더라면…" 빗길사고 고교생 5명 숨져

[연합뉴스20] [앵커] 대구 달성군 국도에서 10대가 운전한 차량 교통사고로 안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앞 범퍼는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보닛과 오른쪽 문이 구겨졌습니다. 차량 뒷부분도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국도를 달리던 K5승용차가 콘크리트 옹벽 모서리를 들이받은 사고가 난 겁니다. 이 안에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운전자 19살 최 모 군과 친구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학생 1명은 승용차에서 튕겨 나와 뒤쪽 트렁크 위에 있었고, 나머지 4명은 운전석과 보조석, 뒷좌석에서 앉은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운전자 최 군을 뺀 나머지 4명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차량이 부딪히면서 이리저리 튕겨져나가 피해가 컸습니다. 최 군은 올해 2월 운전면허를 땄으며, 사고난 차량도 직접 렌터카 회사에서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과속이나 운전 부주의 등으로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에는 부산에서 어린이 21명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빗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파손된 승용차
파손된 승용차

지난 3일 오전 4시25분께 대구 달성군 논공읍 5번 국도에서 옹벽을 들이받아 파손된 차량. 이 사고로 운전자 최모(19)군 등 고교생 5명이 숨졌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고교생 5명 빗길 교통사망 사고를 수사중인 대구 달성경찰은 4일 교통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지점이 급커브 등이 없는 직선도로이고 전날부터 비가 내린 점 등을 들어 과속, 운전 부주의, 차량 결함 등에 의해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또 유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로교통공단과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 최군의 혈액 분석과 사고 전 행적 조사 등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4시 25분께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왕복 4차선 5번 국도 박석진교에서 논공방면 1㎞ 지점에서 K5 승용차가 도로 오른편 콘크리트 옹벽 모서리를 들이받아 최군 등 차에 타고 있던 고교생 5명이 모두 숨졌다.

차 앞부분이 진행방향 반대편 쪽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옹벽에 부딪힌 까닭에 좌측과 전면 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

또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학생 1명이 승용차에서 튕겨 나와 뒤쪽 트렁크 위에서 발견되는 등 운전자 최군을 뺀 나머지 4명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군은 지난 2월 운전면허를 땄으며 사고 전날 렌터카 회사에서 직접 차를 빌렸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가 없고 사고가 난 차 안에 블랙박스도 달지 않아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며 "과속 여부 등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오려면 보름 정도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달성군 한 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차렸으며 오는 5일 발인식을 할 예정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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