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중국인 여러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강현우 인턴기자 = 지난해 해외관광에 나선 중국인은 1억 2천 800만 명. 이들이 해외관광에 쓴 돈은 2천 920억 달러(약 340조 4430억 원)입니다. 이렇게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해외에서 벌이는 추태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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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러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중국인 해외관광객들의 계속되는 추태
호주 왕립식물원 '로열 보타닉 가든'은 호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명소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원 명단에 올라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의 나무에 소변을 보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월 29일, 현지 경찰이 왕립식물원 나무에 대고 소변을 보는 중국 남성 두 명을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이 중국인들은 급히 도망갔고, 경찰은 추격 끝에 이들을 넘어뜨려 체포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왕립식물원에서는 중국인 부자가 오리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호주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는 아들이 자루를 들고 한 남성이 오리를 담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지난해 해외관광에 나선 중국인은 1억 2천 800만 명. 이들이 해외관광에 쓴 돈은 2천 920억 달러 (약 340조 4430억 원)입니다. 이렇게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해외에서 벌이는 추태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한 중국 소년이 이집트 룩소르 신전 유물에 자신의 이름을 남겨 파장이 일었죠.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화강암 판에 중국인들의 ‘인증 낙서’가 넘쳐나자 티베트 당국은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여 망신을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인 관광객 부부가 일본의 호텔에 투숙한 후 변기뚜껑을 들고 나왔다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6월 베트남의 한 술집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베트남 돈을 다 썼다"며 위안화로 술값을 낸 뒤 베트남 화폐에 불을 붙여 종업원에게 던졌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또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각종 추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단횡단 또는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 등 제주도의 외국인 경범죄 적발 건수는 지난해 1천 267건, 올해 8월 말 현재 3천 750건입니다. 대부분이 중국인에 의한 범죄라고 하는데요. (출처: 제주지방경찰청)
중국인 관광객들에 의한 자연훼손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제주도기념물 제57호로 지정된 용두암 훼손입니다.“용을 숭상하는 중국인들이 용두암 자연석을 가져갔다가 적발되고 있다. 매일 한 상자씩 이런 돌덩이들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 이경용 제주도의회 의원
중국 당국은 작년 4월부터 관광지 등에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자국민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득 수준만 높아지고 시민의식은 낮은 곳에 머무는 일부 중국인들의 추태가 지구촌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kir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11/08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