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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이 죽었다고?'…페이스북 프로필 오류 소동

송고시간2016-11-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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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오류가 발생해 살아있는 사용자가 사망했다고 표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약 200만명에 달하는 살아있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프로필에 이들의 상태가 '사망'이라고 뜨면서 추모 배너가 게재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피해자 중에는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포함됐다.

저커버그의 추모 배너에는 "우리는 마크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공유했던 것들로부터 위안을 찾길 바란다"고 적혀있다.

추모 배너가 게재된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추모 배너가 게재된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이에 저커버그와 같은 피해를 본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죽지 않았다고 프로필을 수정하며 친구와 가족을 안심시켜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페이스북 측은 "이는 끔찍한 실수였고, 현재 문제는 해결됐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은 작년부터 사망한 사용자의 유족이 원하면 해당 페이지를 추모 상태로 전환해 친구들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계정을 삭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번 페이스북 소동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번 대선과 연결해 조롱하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는 지난 8일(대선일)에 내면이 죽은 이들을 표시하는 페이스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다른 누리꾼은 내년 트럼프의 취임일을 겨냥해 "페이스북은 우리 모두를 죽이기 위해서는 올해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적었다.

일간 뉴욕타임스의 캐티 로저스는 페이스북에 "페이스북은 왜 내가 죽었다고 하는가?"라고 물은 뒤 "처음엔 화가 났지만 나는 분명히 죽지 않았다. (그런가? 이번 주는 너무 길었다.)"고 적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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