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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식약청 "유방보형물 희귀암 위험 훨씬 심각" 경고

송고시간2016-12-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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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명 중 1명 꼴로 기존 추정치보다 50배 높아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유방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은 이전에 생각되던 것보다 훨씬 큰 희귀암 발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은 유방보형물과 관련한 46건의 희귀암 발병 및 그중 3건의 사망 사례를 분석한 뒤 이들 보형물은 암 발병 위험이 기존 추정치보다 50배가량 더 크다는 경고를 내놓았다고 호주 언론들이 22일 전했다.

TGA는 호주에서 유방보형물로 인한 희귀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LCL)으로 진단받은 사례가 시술받은 사람 1천명 당 1명꼴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보형물을 가슴에 넣을 경우 ALCL로 진전할 가능성은 작으면 300만명 중 한 명, 크면 5만명 중 한 명꼴로 추정됐다.

TGA는 이번 경고와 함께 유방보형물 시술을 받은 여성들은 가슴에 어떤 변화가 느껴지면 의사를 만나볼 것을 권고했다.

다만, 보형물 시술로 희귀암에 걸릴 가능성은 여전히 작다며 증상이 없는 데 예방 차원에서 보형물 제거를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 의료진도 ALCL이 유방암은 아니고 치료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보형물이나 보형물을 둘러싼 캡슐을 제거하는 쪽으로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0년 8월 25일부터 2015년 9월 10일 사이 유방보형물 관련 희귀암 사례로 258건을 신고받았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미국에서 2007년 이후 ALCL 사망자는 3명이다.

희귀한 형태의 면역체계 암인 ALCL은 림프절과 피부를 공격하는 암으로, 유방보형물을 삽입한 부위 주변에서 자라는 상처조직인 반흔조직(scar tissue)에서 나타난다.

2010년대 초반 발암 및 파열 위험 논란을 빚은 프랑스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사의 유방보형물[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0년대 초반 발암 및 파열 위험 논란을 빚은 프랑스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사의 유방보형물[AP=연합뉴스 자료사진]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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