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예비 경찰관' 교통사고 뺑소니 용의자 숨진 채 발견(종합)

송고시간2017-01-05 11:3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창원에서 발생한 '예비 경찰관 교통사고 뺑소니' 사건의 두 용의 차량 운전자 중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창원 뺑소니 현장 [독자 제공=연합뉴스]
창원 뺑소니 현장 [독자 제공=연합뉴스]

창원중부경찰서는 이 사건의 용의 차량인 싼타페 운전자 A(56)씨가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께 창원시 진해구 마진터널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예비 경찰관 B(25)씨가 차에 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승용차를 몰고 사고가 난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에따라 그는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자신의 차량과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한 뒤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그러던 지난 4일 오후 3시 이후 가족·경찰 등과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애초 그 시각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그의 시신은 '아버지가 집을 나갔다'는 아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을 하던 중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수사에 대한 압박감을 느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은 사라지지만,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는 기존 방침 그대로 철저히 하겠다"며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오면 전체적인 사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학교에 입소해 교육을 받던 예비 경찰관 B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50분께 창원시 의창구 한 오피스텔 앞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싼타페는 2시 54분, K5는 2시 56분에 사고 현장을 지나갔거나 현장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두 차량 운전자들은 "사고 현장을 지날 당시 사람을 보지 못했다"거나 "사고 현장을 지나지 않았으며 근처에 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이들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한편 혈흔이나 미세증거물을 찾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에 대한 감식을 의뢰했다.

작년 경찰 시험에 합격한 뒤 교육을 받아온 B씨는 사고 당시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home1223@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