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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코드 수령, 정신 번쩍드는 순간…두려운 일"

송고시간2017-01-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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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인터뷰 "난 마음넓은 사람…불법체류 아동 추방 걱정 안해도돼"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한 직후 미 통수권자로서 핵 발사를 지시할 수 있는 코드를 받은 것은 '정신이 번쩍 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에 방송된 인터뷰에서 "이것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 어떤 종류의 파괴를 말하는 것인지 설명을 들었을 때 대단히 정신이 드는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제대로 일을 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지만, 이는 매우, 매우 두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과 당선인 시절 예측 불허의 언행으로 "핵 단추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인물이냐"는 지적을 일부에서 들은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또한 이민 규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넓은 마음'을 가졌다면서 불법체류 가정의 어린이들은 추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드리머'(Dreamer)로 불리는 불법 이민 자녀를 가리켜 "그들은 아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마음이 넓고 우리는 모두를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 좋은 일을 한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면 훨씬 덜 걱정해도 좋다"며 "앞으로 4주에 걸쳐 그에 대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TV 인터뷰인 이날 인터뷰에서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터전을 떠난 이들을 보호할 '안전지대'(safe zones)를 조성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시리아 내에 안전지대를 조성함으로써 유혈사태를 피해 국외로 탈출하는 난민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유럽이 독일과 다른 여러 국가로 이런 사람들 수백만 명을 향하도록 함으로써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에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 남겨둔 편지를 받은 데 대해서는 '대단히 잘 쓰인 아름다운 편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실은 그(오바마)에게 전화해 그 편지에 담긴 생각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다"고 소개하며 "길고 복잡하며 정성어린 것이었다. 그렇게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의 편지 내용을 모두 알리지는 않았지만,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관련 언급이 '대단히 흥미로웠다'고 평가하며 일부 공개했다.

트럼프는 "그는 그의 정책인 오바마케어보다 '당신의 보건정책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걸 지지했을 것임을 알고 계시죠'라고 말했다. 나도 그가 그랬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대선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미국민이 더 이상 듣게 될 소식이 없을 만큼 사안이 마무리된 것인지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진심으로 그러기(끝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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