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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텔스 무인기까지 개발 나서…한반도 감시망 완비

송고시간2017-03-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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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겨냥 무기 정교화…레이더 파괴 미사일도 실전배치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속에 중국이 레이더 추적을 피해 사드 등 한반도 군사동향 감시를 강화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기(드론) 개발에 나선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0일 중국 최대의 미사일 제조업체인 국영 중국항천과학공업그룹(CASIC)이 레이더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초고속 군용 무인기를 연구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인 웨이이인(魏毅寅) CASIC 부사장은 지상 20∼100㎞ 높이의 성층권을 장시간 순항하며 레이더 추적을 회피할 수 있는 무인기를 연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무인기는 최근 중국이 사드를 겨냥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레이더 대응 요격 미사일 ASN-301과 연계돼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ASN-301 미사일은 사드처럼 적의 레이더에 나오는 전자 신호를 추적해 레이더 체계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의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하면서도 자국은 이미 강력한 위성과 레이더망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동향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감시하는 모순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야산(雙鴨山)에 미국의 조기경보시스템 페이브 포(Pave Paw)와 성능이 맞먹는 탐지거리 5천500㎞의 신형 위상배열 레이더를 설치해놓고 있다. 한반도 전역과 서태평양까지도 충분히 감시할 수 있는 성능이다.

아산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산둥(山東)성에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도입하면서 탐지거리 700㎞의 S-400의 레이더를 설치할 예정이며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탐지도 가능한 레이더를 개발 중이다.

여기에 중국이 운용하고 있는 위성 142기 가운데 55기가 야오간(遙感) 시리즈로 불리는 군사첩보 위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무인기의 군사적 효용성을 깨닫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이 부사장은 "현대전에서 무인기는 고공에서 고해상 정찰이 가능하고 장거리 정밀 타격, 대잠수함 작전, 공중전 수행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 때문에 이미 필수불가결한 무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 우주공기동력기술연구원(CAAA)이 국제 무기시장에 내놓은 차이훙(彩虹·CH) 시리즈 무인기가 이미 10개국의 군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시험비행을 마친 중국항공공업공사(AVIC)의 이룽(翼龍)-2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인기 수출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CASIC 역시 완자(万嘉·WJ) 시리즈의 무인기를 생산 중이다. 이중 최신형 WJ-600A/D는 시속 700㎞의 속도로 날며 스텔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차량 발사대를 통해 이륙하는 완자 시리즈는 착륙할 때에는 낙하산으로 내려오게 된다.

중국 CASIC가 개발한 스텔스 성능 무인기 WJ-600A/D[차이나데일리 웹사이트 캡처]
중국 CASIC가 개발한 스텔스 성능 무인기 WJ-600A/D[차이나데일리 웹사이트 캡처]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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