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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 3만∼4만원' 클럽서 훔쳐 SNS로 팔려 한 10대

송고시간2017-03-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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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클럽에서 훔친 신분증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려고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7일 절도 혐의로 이모(18) 양 등 10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동부경찰서
부산 동부경찰서

이양 등은 지난 1일 오전 4시께 부산의 한 유흥가 클럽에서 훔친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3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연락하는 이에게 팔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9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에 입장하는 손님들이 나이 검사를 한 뒤 옷 주머니 속 등에 허술하게 넣어둔 신분증을 훔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양 등은 페이스북에 훔친 신분증 사진과 '3만원', '4만원'의 글을 올려 신분증을 판매하는 것을 암시했다.

이들이 페이스북에 등록한 신분증 사진에는 주민등록번호나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한 신분증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져 피해가 심각하다"며 "주로 술·담배를 사려는 미성년자들이 나이를 속이려고 신분증을 산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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