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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탄핵은 박근혜 잘못…물에 빠져 같이 죽을 수 없다"

송고시간2017-08-2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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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서 토크 콘서트…"'동성애 허용' 개헌 반대"


마산서 토크 콘서트…"'동성애 허용' 개헌 반대"

(마산=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본인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저녁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 하는 브라보 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여론이 제기된 즈음에 국회에 찾아와서, 특히 우리당 의원들에게 의원총회에서 한마디 호소했으면 우리당이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한 시민이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빨리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대통령이라는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던 분이 어떻게 대처했길래 탄핵을 당하고 감옥까지 가는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정권 잡은 측에서 모든 권력을 다 쥐었다. 무슨 방법을 동원해야 이를 바로잡겠는가"라며 "민심이 움직이면 바로잡을 수 있지만, 아직도 민심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는 국민 대다수의 여론이 탄핵을 지지했고, 여전히 그와 같은 분위기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또 무너진 당을 재건하고, 더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일부 동정론에 기대기보다는 하루빨리 구체제와 단절해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홍 대표는 토크 콘서트에서 "과거에 얽매어 탄핵 무효를 주장한다고 해서 무효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같이 물에 빠져 죽을 것인가, 우리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나라를 재건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탄핵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역사가 됐다. 과거에 얽매어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은 반대편만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일 뿐"이라며 "혁신의 목적은 탄핵 분풀이가 아니라 보수우파 재건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
경남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

그는 영국 보수당을 예로 들며 박 전 대통령과 옛 '친박'(친박근혜)계로 대변되는 구체제와의 단절 필요성도 재차 역설했다.

홍 대표는 "영국 보수당은 정책도 바꾸고 사람도 바꿔 재집권했다"며 "한국당도 이제는 구체제를 탈피해 새롭게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 시 '성평등' 조항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것은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다. 옳지 않다. 에이즈가 창궐한다"며 "'성평등 조항'을 넣어 개헌해서는 안 되고 양성평등 그대로 존치하는 것이 맞다"고 단언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하나로 모아지면 자연스레 통합된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새 정부의 복지정책이나 원전건설 중단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홍 대표는 "'퍼주기 복지'는 정기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새 정책대로라면) 우리 청년들이 지금보다 세금을 1.5∼2배를 내야 빈 곳간을 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원전 졸속 중단'은 국가 전체로 봐서는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저희가 꼭 막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공언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법을 만든 것은 DJ(김대중)가 아니라 YS(김영삼)다. 광주민주화운동을 탄압했던 분들에 대한 사법적 단죄를 한 것도 우리당이 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고향이자 도지사를 지낸 경남에서 열린 이날 토크 콘서트 막바지에 김성환의 '인생'을 2절까지 완창하기도 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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