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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서 3살 어린이 머리에 유탄 맞아 뇌사상태

송고시간2017-11-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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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탄 피해 올해만 9건째 발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극도의 치안불안 상황이 계속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3살 어린이가 유탄에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주 노바 이과수 시에 있는 포시 병원 측은 유탄을 맞고 입원해 치료를 받던 3살 남자 어린이 비토르 가브리에우 레이치 마테우스에게 이날 뇌사 판정을 내렸다.

비토르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신의 집 앞에서 놀다 머리에 유탄을 맞았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비토르의 부모는 병원 관계자에게 아들의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 주에서 어린이가 유탄에 맞은 사건은 올해에만 9번째 발생했다.

리우 주민이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을 피해가고 있다.[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리우 주민이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을 피해가고 있다.[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앞서 지난 7월 말에는 엄마 뱃속에서 유탄에 맞아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태어난 아기가 한 달 만에 숨을 거둔 사건이 있었다.

아기의 엄마 클라우지네이아 두스 산투스 멜루는 6월 말 리우 시 북서쪽에 있는 두키 지 카이아스 지역의 거리를 걷던 중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유탄에 맞았다.

임신 39주째였던 클라우지네이아는 슈퍼마켓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기의 기저귀 등을 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총알은 클라우지네이아의 엉덩이를 뚫고 들어가 태아의 폐와 척추 등에 상흔을 남겼으며,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세상에 나온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리우에서는 치안불안이 계속되면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수시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린이를 포함해 일반 주민이 유탄에 맞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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