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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누명'에 십년지기 생매장한 50대女 "잘못했어요"

송고시간2017-11-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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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여부 이날 오후 결정

(성남=연합뉴스) 최해민 강영훈 기자 = 자신을 절도범으로 몰리게 했다는 이유로 십년지기 지인을 산 채로 묻어 살해한 50대 여성이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잘못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영장실질심사에 나온 이씨 모자[연합뉴스]
영장실질심사에 나온 이씨 모자[연합뉴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나온 이모(55·여)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십년지기인데 왜 그랬냐"라고 묻는 취재진에 울먹이며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

함께 붙잡힌 아들 박모(25)씨는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씨 모자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이들 모자는 지난 7월 14일 지인인 A(49·여)씨를 렌터카에 태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한 뒤 강원도 철원 남편 박모(62·사망)씨 소유의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A씨의 부탁으로 A씨 옛 동거남 집에 들어가 A씨의 소지품을 챙겨나왔다가 절도범으로 몰려 처벌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씨 모자를 감금 혐의로 체포했다가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영상 기사 [현장영상] 10년지기 생매장한 50대女…"잘못했어요"
[현장영상] 10년지기 생매장한 50대女…"잘못했어요"

십년지기 지인을 산 채로 묻어 살해한 50대 이모씨가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에 "잘못했어요"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함께 붙잡힌 아들 25살 박모씨는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요. 이씨 모자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 십년지기인 49살 여성 A씨를 렌터카에 태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한 뒤 강원도 철원에 있는 남편 소유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A씨의 부탁을 받고 A씨 지인 집에 들어가 소지품을 챙겨 나오다 절도범으로 몰려 재판을 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수면제를 준비하고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오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히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영상]으로 보시죠. <영상 : 연합뉴스TV> <편집 : 김해연>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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