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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영화"…삼성 '세탁기' 개봉박두

송고시간2017-12-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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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퀵드라이브'·음악감독 마이클 니만…英 BBC뉴스에도 소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영화 '피아노'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곡가 마이클 니만이 음악감독을 맡은 삼성전자 '퀵드라이브' 주연의 영화가 오는 5일 영국 런던에서 개봉된다.

삼성전자는 4일 "지난달 신개념 세탁기 '퀵드라이브'의 유럽 출시를 기념해 영국 판매법인에서 영국식 유머를 담은 영화 '세탁기(Washing Machine)'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66분이다. 퀵드라이브의 일반모드 기준 세탁 시간으로, 일반 드럼세탁기에 비해서는 짧지만 세탁하는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루한지를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제품의 강점을 보여준다는 의도를 담았다.

이 영화는 '예고편'이 공개된 후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지만 기발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으며, 영국 BBC의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에도 소개됐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3분 20초 분량의 소개 동영상은 배경 음악과 함께 퀵드라이브가 돌아가는 장면만을 계속 보여준다. 세탁 중간에 '조연'을 맡은 빨간색 양말이 '애드워시' 기능을 통해 투입되는 게 유일한 '사건'이다.

기업이 제품 홍보를 목적으로 짧은 동영상이나 단편영화를 만든 사례는 그동안 많았으나 실제 영화 상영시간과 맞먹는 1시간 이상의 영화가 제작된 것은 이례적으로, 특히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이클 니만이 사운드트랙을 맡아 더욱 관심을 끌었다.

니만은 "공교롭게도 이 영화는 헨델이 물의 흐름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수상음악(Water Music)'이 지난 1717년 초연된 지 정확하게 300년 후에 제작됐다"면서 "아주 정교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세탁기'는 영국 런던의 관광명소인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시네월드' 상영관에서 오는 5일(현지시간) 개봉하며, 이튿날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SNS상에서 유머를 담은 참신한 영화들이 빠른 속도로 퍼질 뿐만 아니라 이슈를 만들어낸다는 점에 착안해 영화 제작을 기획했다"면서 "사상 첫 세탁기 주연의 영화를 통해 유럽에서 퀵드라이브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퀵드라이브는 세탁 드럼통 안쪽 뒷면에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회전판을 결합해 세탁 성능, 옷감 손상 방지 기능은 유지하면서 세탁에 걸리는 시간은 절반 가까이 줄인 제품으로,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국제 가전박람회) 2017'에서 공개된 후 지난달 영국과 독일 등에서 출시됐다.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영화"…삼성 '세탁기' 개봉박두 - 1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tjGa4gK-_g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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