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에서 故종현에 띄우는 마지막 편지…태연 "우린 닮았잖아"
송고시간2017-12-20 11:08
S.E.S 슈 "우리같은 직업이 가장 외로울 수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샤이니 종현(27·본명 김종현)을 떠나보낸 각계각층의 선후배들이 속속 고인에게 마지막 편지를 띄우며 애도하고 있다.
20일 소녀시대 태연(28·본명 김태연)은 인스타그램에 "널 토닥여 주고 싶고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라며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라고 썼다.
태연은 종현과 듀엣으로 부른 곡 '론리'(Lonely)를 언급하며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 싶고 손잡아 주고 싶다"라며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라고 글을 매듭지었다.
S.E.S 슈(36·본명 유수영)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어쩌면 우리 같은 직업이 가장 외롭고 힘들 수 있다. 우리도 인간인데 말이다"라며 "같은 동료로서 마음이 아프다. 정말 수고했어요"라고 위로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별을 쫓는 아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트위터에 영어로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김종현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오직 밝은 면만 보여줬고, 난 그걸 사랑했다. 종현은 정말 상냥한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슬퍼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올해 1월 종현이 진행하던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출연해 '너의 이름은'의 캐릭터 설정과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제작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
MBC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덕분에 위로받았던 수많은 푸른 밤들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기억할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 글을 올렸고, 작사가 김이나는 "세상의 어느 별이 질 때 서럽지 않겠냐만 유독 내 마음에 사무치는 별이 졌다"고 썼다.
종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신라면세점도 인스타그램에 고인을 기리는 사진 세 장을 올린 뒤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한 최고의 아티스트,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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