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노르웨이 왕조' 무너뜨린 스웨덴 칼라(종합)
송고시간2018-02-10 18:30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 경기에서 '이변' 연출…소치 은메달 설욕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크로스컨트리 스키'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단연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역대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0개의 금메달 등 100개 넘는 메달을 쓸어담은 명실상부 최강국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10일 여자 크로스컨트리 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는 '2위' 스웨덴의 반란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냈던 샬로테 칼라(31),
칼라는 이날 경기에서 40분44초9의 기록으로 3연패를 노리던 '크로스컨트리 여왕' 마리트 비에르옌(노르웨이·40분52초7)을 2위로 밀어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의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자 6번째 메달이다. 이 종목에서는 첫 우승이다.
칼라의 금메달로 스웨덴은 역대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3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노르웨이에 10개 차로 다가섰다.
2016년 부정맥에 시달리면서도 2016-2017시즌 월드컵을 완주해 종합 9위에 오른 칼라는 올림픽 전까지 올 시즌 여자부 랭킹에서 6위에 자리했다.
이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루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비에르옌이나 월드컵 시즌 랭킹 1위 헤이디 벵 등 노르웨이 선수들과 비교하면 칼라가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빈도는 낮았던 게 사실이다.
더구나 이 종목에서 스웨덴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건 2010년 밴쿠버 대회의 안나 하그, 소치 대회 칼라의 은메달이 전부였다. 소치에선 칼라 외에 두 메달리스트가 모두 노르웨이(금메달 비에르옌·동메달 벵) 선수였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첫 경기부터 칼라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노르웨이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이번 대회 스웨덴의 반격을 예고했다.
이날 우승으로 칼라는 스웨덴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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