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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엄마, 선생님이 나를 '다문화'라 불러요

송고시간2018-03-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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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엄마 선생님이 자꾸 나한테 다문화라고 불러"

몽골이주여성 A씨는 최근 딸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혼혈 아이들에게 이름이 아닌 '다문화'라고 지칭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자료 / 다문화정책 연구보고서, 2016-07

A씨가 딸에게 “저 다문화 아니고 현지예요”라고 답하라고 시킨 뒤에야 선생님은 다문화라고 부르지 않았죠. 한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다문화가정 학생을 ‘차이나’(China)라고 불러 문제된 바도 있는데요.

다문화 학생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학교 속 차별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교사가 수업 중에 차별성 발언을 하고 학교 폭력을 묵인하는 경우인데요.

교과서 속 다문화 학생 묘사도 문제가 됐습니다. 최근 인권위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이 삽화에서 대부분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로 묘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실 속 인종차별 문제는 한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달 27일, 영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중국에 관한 수업을 하던 중 6~7세의 학생들에게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동작'을 시켜 논란이 됐습니다.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제 아이들은 이 같은 행동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 학부모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양쪽 눈 끝을 추켜올리도록 한 뒤 사진을 찍고 학교 창문에까지 걸어놨는데요. 사진을 본 학부모가 항의하며 사건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기분이 어떠냐? 노예가 된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으냐"

지난달 3일에는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한 교사가 노예제도를 설명하며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습니다. 흑인 학생들을 불러 교실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등을 밟으며 폭언을 했는데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피부색으로 평가되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받게 되는 날이 오는 꿈입니다" - 마틴 루터 킹, 1963년

과거부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컸지만, 여전히 편견은 사라지지 않은 것이죠. 특히 교육 현장 속의 인종차별은 영향력이 큰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교사는 학생 입장에서는 지식을 전달하고 훈육을 통해서 인격을 길러주는 사람이다. 교사가 가진 교육 내용과 가치 시스템을 학생들이 대부분 수용하게 되는 만큼 인종차별적인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이상수 부산대 교육대학원 교수

"인종차별주의의 흔적은 시험, 교육 매체, 제공되는 수업 등 공식적인 교육과정에서 흔히 나타난다" 자료 / 다문화교실에서 간(間)문화적 교수-학습

특히 교과서 안의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교수는 "학생들은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정답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미국 일부 주에서는 고전소설 '앵무새 죽이기'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인종차별 단어가 사용된다며 교육과정에서 퇴출하기도 했습니다. 자료 / 워싱턴포스트

"교사는 아이들이 편견 없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며, 교육부는 교과서 안의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이상수 교수

교육 현장에서 다문화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 이제는 바뀌어야하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박효연 이한나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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