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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 점퍼에 분홍끈 신발…세 살 여아에게 무슨 일이

송고시간2018-11-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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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잡고 제주와 숙소에선 공포의 시간 겪어…경찰, 사고보다 타살 가능성 무게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엄마 손에 이끌려 제주에 온 세 살 여아가 숨진 채 나흘 만에 발견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6일 제주경찰과 해경에 따르면 숨진 A양이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을 당시 파란색 상의에 꽃무늬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하의에는 검은색 쫄바지에 분홍색 끈이 달린 검은색 신발을 착용했다.

지난 2일 오전 2시 31분께 제주시 내 숙소 앞에서 폐쇄회로(CC)TV에 찍혀 마지막으로 확인된 모습 그대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이 육안으로 진행한 검안에서는 몸에 어떠한 상처도 없었다.

A양은 엄마와 조부모와 함께 경기도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수색 마친 해경 특공대
수중수색 마친 해경 특공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해경 특공대원들이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실종자 수중수색을 마친 뒤 장비를 챙기고 있다.
해경은 4일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엄마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2018.11.6
jihopark@yna.co.kr

A양이 제주에 온 것은 지난달 31일 밤이다.

엄마 손을 잡고 제주공항 청사에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공항 내부에 공사가 진행돼 모든 동선이 촬영되지는 않았으나 이들 모녀의 겉모습은 이때까지 여느 관광객과 다를 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N4DJ05NLFoM

해안가 수색하는 경찰
해안가 수색하는 경찰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경찰이 6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에서 실종자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엄마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2018.11.6
jihopark@yna.co.kr

제주시 내 숙소에서는 공포의 시간을 겪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확인 결과 숙소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틀간 숙소를 거의 나오지 않았던 A양은 지난 2일 심야에 또 엄마의 손에 이끌려 택시를 타고 바다쪽으로 갔다.

A양의 사망 원인은 해경이 이날 오후 진행하는 부검을 토대로 나올 예정이다.

해경은 A양이 물에 빠져 숨졌는지 등을 부검에서 밝힐 예정이다.

A양이 육상으로 이동 후 시신 발견장소까지 가 숨졌는지, 아니면 숨진 후 바다에 시신이 떠밀려갔는지도 추측할 예정이다. 연안에서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에 표류예측시스템은 가동할 수 없어 부검에서 사망 추정 시간이 나오면 당시 조류 흐름과 대조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사망 경위는 현재 정확히 알 수 없으나 A양이 자기 뜻과 무관하게 다른 사람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로 향하는 '사망 여아' 엄마
바다로 향하는 '사망 여아' 엄마

(제주=연합뉴스) 제주에 온 여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 지난 2일 새벽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딸을 안고 이불에 감싼 채 바다 쪽으로 향하는 엄마의 모습이 주변 상가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이 딸은 이틀 뒤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딸의 엄마는 6일까지 실종상태다. 사진은 이 CCTV 장면을 캡처. 2018.11.6 [독자제공]
koss@yna.co.kr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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