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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하니 이사 간 아버지' 갈 곳 없는 아들은 또다시 도둑질

송고시간2018-11-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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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도서관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갈 곳이 없어진 30대가 대학도서관에서 금품을 훔치다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대학도서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38)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7일 오전 3시께 광주 북구의 한 대학도서관에서 70만원 상당의 태블릿PC를 훔치는 등 6차례에 걸쳐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13범인 김씨는 절도죄로 징역 8월형을 선고받고 지난 3월 출소했다.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의 집을 찾아갔지만, 아버지는 아들인 김씨에게 말 한마디 남기지 않고 이사를 가버렸다.

갈 곳이 없던 김씨는 출소자 보호시설에서 약 한 달 생활했지만, 버티지 못하고 나왔다.

이후 PC방과 만화방을 전전하며 숙식을 해결하던 김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대학도서관에 들어가 학생들의 금품을 몰래 훔쳤다.

취업준비로 새벽까지 공부하다 금품을 도난당한 학생들은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절도 당한 사실을 글로 올리면서 김씨의 여죄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버지는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거처 없이 노숙 생활을 하던 김씨가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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