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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통로된 인터넷ㆍSNS…"감시 강화 필요"

2016-10-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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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함께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는 갈등하기 마련인데, 이런 사이트에서 만나면 그런 기회 자체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대책은 없을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에서 특정 단어를 넣어봤습니다.

마치 위로하는 듯한 말로 포장된 카페들이 검색되는데, 들어가보니 자살카페였습니다.

'우울' 이란 단어로 검색된 430여개 카페도 대부분 자살과 연관돼 있었습니다.

심지어 '친구를 구한다'는 표현도 동반자살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도 마찬가지.

친목을 도모한다며 철저히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지만 실제는 자살 모임카페입니다.

지난 한 달동안 발생한 집단 자살사건은 3건으로 모두 모르는 사람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연고도 없는 곳에서 같은 방법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SNS나 인터넷 등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서 만난데다가 여러명이 모이다 보니 실제 실행 확률도 높습니다.

경찰청과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모니터링한 결과 자살 유해정보사이트 9천여건 중 1천300여건이 자살 동반자 모임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자살예방센터는 자살관련 게시물이 발견되면 삭제하지만 트위터 등 SNS에서는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현재 / 서강대 헬스커뮤니케이션 센터장> "SNS에서 그런 말을 썼을 때는 곧바로 모니터링이 된다든가 모니터링이 됐으면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을 (관련 기관에) 준다든가…"

일각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기관들이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일반인도 사이트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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