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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 주사' 인기에 주사 출시 붐…남용 주의

2017-01-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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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맞았다는 각종 영양주사가 '길라임 주사'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약사들이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주사제 남용을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남의 한 의원에서 영양주사 패키지를 박근혜 대통령이 맞은 주사라고 소개합니다.

< A의원 관계자 > "그거 길라임주사라고. 박근혜 대통령…"

또 다른 의원은 부작용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 B의원 관계자 > "영양제 주사라서 부작용은 없어요. 요즘 좀 유행이긴 하죠. 실제로 지금 많이들 맞기는 하고요."

이처럼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 이름을 내걸거나 '길라임 패키지'까지 만들어 판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양주사의 인기가 식지 않자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제품 출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처방 받았다고 처음 알려진 지난해 11월만 해도 허가 제품이 없었는데 12월에는 5개 제품, 그리고 지난 2~4일 사흘 간 8개 영양주사 제품이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습니다.

제약사가 영양주사 출시에 열을 올리는 건 별다른 연구개발 노력없이도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데다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양주사의 효능ㆍ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미용이나 피로회복 만을 위한 과다 처방은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현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그 허가 사항 외의 것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대포장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

해가 바뀌었지만 대한민국은 '주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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