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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정주영, 전두환 정책 비판…이병철, 정부와 거리"

2017-01-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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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CIA가 1980년대 초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전두환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비판적인 인사로, 이병철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정부와 거리를 두는 인물로 분류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CIA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CIA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기밀해제 문서 '한국 : 경제적 의사결정의 과도기'입니다.

1980년대 초 한국 경제 동향과 현대ㆍ삼성 등 당시 대기업 총수의 성향 등을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당시 CIA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한국 언론이 '자수성가의 전형'으로 칭하는 백만장자"라며 "재계와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며 미국에 호의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전두환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비판적"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대통령 취임 뒤 정부가 후원하는 여러 경제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병철 당시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을 반대한다"며 "삼성은 전통적으로 정부와 거리를 두는 편으로 정부에 협력적인 자세를 취하는 현대나 대우와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정희 정권에 체포됐다가 경제 발전을 돕겠다고 설득해 풀려난 뒤 다른 기업들과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전경련을 조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삼성 등 대기업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이 있는데다 기업들의 전경련 탈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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