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세 영국 여성 모델이 납치돼 온라인 경매에 성노예로 팔릴 뻔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영국 언론이 납치범과 인질 사이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기자]
영국 모델 클로이 아일링은 지난달 11일 이탈리아에서 납치됐습니다.
남성 두 명이 아일링을 여행 가방에 가둔 채 이탈리아 토리노의 외딴 마을로 끌고 간 것입니다.
아일링은 손목과 발목에 수갑이 채워지고 나체 사진도 찍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로이 아일링 / 영국 모델ㆍ20세>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제 평생동안 그 때를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겠죠."
납치범들은 30만 달러, 우리돈 3억 4천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성노예로 팔겠다고 협박했는데, 아일링이 자신은 아이 엄마라고 호소하자 엿새 만에 돌연 풀어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납치범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로렌조 부코시 / 밀라노 기동경찰 국장> "납치범은 웹사이트를 통해 납치와 인신매매를 하는 조직의 일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영국 데일리 메일은 체포된 납치범과 인질 사이에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이 이미 지난 4월 파리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납치범이 아일링의 억류된 사진을 언론사에 보내 납치 이야기를 팔려고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이 쇼핑을 함께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아일링의 변호인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발끈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영국 경찰 당국은 공범을 찾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08/09 08:54 송고